책들

시선으로부터, 정세랑

watermelon 2021. 1. 16. 21:58

왜 이 책을 읽었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. 그냥 그런 줄 알다가 서점 베스트셀러코너에서 들춰보고는 깨달았다. 읽은 적 없다는 걸. 그 길로 사와서는 너무 재미있어서 틈 나는 대로 읽었다. 소설 속 난정이 현실로 부터 완벽히 벗어나 통째로 다른 세계에 들어가기 위해 책을 읽듯 틈나는 대로 '시선'을 위한 제사를 위해 펼쳐지는 이야기에 빠져들었다.


이 작가는 어떻게 이렇게 재미난 이야기를 통찰력을 갖고 쓸 수 있을까.

처음 이 작가 소설을 읽은건 피프티 피플이었다. 다양한 사람들의 다채로운 이야기와 사연이 좋다. 옥상에서 만나요도 좋았고 청기와 주유소 씨름 기담도 좋았다. 아주 SF류에는 흥미를 못느끼는데 뭔가 토속적이면서 미신에 발 붙인 SF 소설은 좋다.

아무튼 소설 여러번 잘 안 읽고 자꾸 새로운 이야기 찾아다니는데 이 소설은 연필 들고 다시 줄 치며 읽어봐야겠다.